코로나19와 면역력 강화 식품
2024년 07월 12일
전 세계가 COVID-19와의 전쟁 속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리 몸속 면역시스템만 제대로 돌아간다면 이 싸움에서의 승산은 충분히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음식들이 이러한 면역체계 향상에 도움 되는 것일까?
마늘
마늘에는 셀레늄, 마그네슘, 비타민 B6, 항염증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다. 이런 성분들은 세균을 물리치고 심장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 특히 마늘 특유의 냄새를 나게 만드는 황화합물들인 알리신이라는 성분은 바이러스나 곰팡이, 기생충, 세균 등을 퇴치하는데 탁월하다. 한 연구에서는 12주 동안 고농도의 알리신을 섭취한 결과 감기에 걸릴 확률이 64% 감소했으며, 설령 걸리더라도 증상이 70% 가량 가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강
생강 역시 비슷한 기능을 한다. 생강 추출물 진저롤(gingerol), 쇼가올(shogaols)성분들도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저롤·쇼가올은 티푸스균이나 콜레라균 등에 강한 살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 실험결과 생강이 염증 유발 효소를 억제한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한편 인도 뭄바이 만성질환예방센터 조사에선 생강 섭취량이 많을수록 공복 혈당 수치가 낮았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황
강황에도 커큐민이란 강력한 항염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그 덕분에 관절 통증 완화에서부터 뇌 질환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아울러 항암 작용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효과까지도 있다고 알려졌다. 영국영양학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인체적용시험에서 커큐민 보충제를 4주 복용한 사람들을 분석해보니 체내 염증 수치가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우울감 개선, 월경증후군 약화 같은 부가적인 이점들도 관찰되었다.
아보카도 오일
아보카도 오일엔 올레산이라고 불리는 단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데 이것이 세포막 손상 또는 지질 과산화 현상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한다. 더불어 혈관벽을 튼튼하게 만들고 혈액순환 촉진시키는 데 기여하므로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성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지방 종류인 오메가 3ᆞ6ᆞ9 지방산들도 잔뜩 들어있어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유익하다고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항균성도 지니고 있어 질병 감염률 저하에도 일조할 가능성이 높다.
녹차
녹차 안 카테킨이라 부르는 폴리페놀 성분 덕택에 활성산소 제거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체지방 감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게다가 독감 바이러르 방어 체계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퍼듀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 ‘차 마시는 습관이 독감 저항력을 높이는 이유’에 따르면 카테킨 함유량이 높은 녹차를 자주 마신 그룹일수록 독감 증상이 가볍게 지나갔고 회복 속도도 빨랐다고 한다.
고추냉이 뿌리
고추냉이는 그간 주로 초밥 먹을 때 곁들여 먹는 식재료 정도로 여겨졌지만 알고 보면 꽤 많은 영양소 집합소다. 대표적으로 알릴아이소사이오사이아네이트라는 화합물이 주목되는데 해당 분자 구조 특성상 병원균 표적 인식 능력이 뛰어나며 그로 인해 식중독 원인균 대장균 O157:H7 증식 억제도 가능해진다. 실제 일본 구마모토대 연구진 시험 과정서 고추냉이 알싸한 맛 내는 이소티오시안산알릴 성분이 해로운 박테리아 박멸시킨다는 점이 입증되기도 했다.
코코넛 오일
코코넛 오일 고유 포화지방 비율 자체는 높지만 60% 이상이 중간사슬지방산(medium chain fatty acid; MCFAs)이기에 일반적인 포화지방과는 달리 즉각적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고 신진대사 활발해져 체중감량에까지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라우르산 함량이 높아 천연 항생제로 쓰이기도 하는데 모유 6% 대비 무려 53% 달하는 양이어서 신생아들에게도 적합하다는 의견 존재한다.
위 소개한 몇 가지 슈퍼푸드는 각자만의 독특한 성질 통해 인간 생존 위협하는 다양한 요소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수호천사다. 평소 적절한 식습관 유지하며 필요 시 영양제 형태로라도 꾸준히 섭취한다면 지금 같은 비상 시국일지라도 보다 안심되는 마음으로 일상생활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