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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불청객, 황사로부터 건강 지키기

황사만물이 소생하는 봄이지만 해마다 이맘때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바로 중국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인 황사다. 황사는 눈이나 호흡기 등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농작물 생산성 저하와 같은 문제도 유발한다. 이번 글에서는 황사가 발생하는 원인과 대처 방법 및 예방수칙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황사의 정의와 발생 원인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대부분의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황토 지대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강한 바람 때문에 작은 모래먼지가 공중으로 떠올라 이동하는데, 상층의 편서풍(偏西風) 제트기류를 타고 수천 km까지 날아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일본과 태평양, 미국까지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황사 현상이 더욱 빈번해지고 그 강도 또한 강해지는 추세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 중 하나인 미세먼지는 우리 몸속 기관지 내부에까지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노출되면 면역력 저하나 심장질환, 뇌졸중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노약자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나가야 할 경우 마스크 착용 후 귀가 시 손 씻기부터 하는 게 좋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체내 수분량이 충분해야 유해물질이 더 쉽게 배출되기 때문이다.

생활 속 예방법

가장 기본적인 건 역시 청결 유지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입었던 옷가지들을 밖에서 털어낸 뒤 세탁하고 샤워를 해 몸에 묻은 먼지를 제거하도록 하자. 실내 습도 조절용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기청정기는 입자가 큰 먼지만 걸러낼 수 있으므로 보조 수단으로만 활용하자. 또 창문을 열어 환기할 때는 맞바람이 치도록 마주 보는 창을 함께 열어야 효과적이다.

식품 안전 관리법

포장되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는 2분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어내면 된다. 노상이나 야외 조리 음식은 미세먼지 오염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하는 게 좋고 식재료는 외부 포장 상태를 확인한 후 구입해야겠다. 주방에서도 주의가 필요한데 일단 가스레인지 후드를 작동시키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가며 청소하면 도움이 되겠다. 요리할 때는 뚜껑을 덮고 하면 기름 성분이 밖에 덜 튀어 나가므로 일거양득이다.

각급 학교에서의 대응 방안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실외 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부득이 교실 수업을 해야 할 경우엔 창문을 닫고 에어 필터나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라고 안내했다. 보건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는데 특히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선 휴교령 검토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산업현장에서의 대책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공장처럼 정밀 공정이 필요한 곳이라면 불량률 상승이라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니 만반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방진 시설 점검 강화 외에도 부품 세척 횟수 늘리기라든지 장비 보호 커버 설치하기 따위의 방법들이 있을 텐데 각자 사정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겠다. 조선소나 건설 현장에서처럼 옥외 근무가 불가피한 경우라면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일을 마치도록 하고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게 좋겠다. 무엇보다 근로자 본인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마치며

예년 같으면 4월쯤에나 나타나던 황사가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어 걱정스럽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봄 최악의 황사가 찾아올 거라고 하니 모두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다. 모쪼록 위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대응책들을 적극 실천하시어 건강하고 안전한 봄을 나시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