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 마다 아픈 ‘엄지발가락 통증’ 원인 및 치료법
2024년 06월 03일
일상생활 중 걷거나 뛰는 등 발을 사용할 때 엄지발가락이 아프다면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발가락 하나쯤이야 하고 무시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심각한 질환일 수 있다. 오늘은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엄지발가락 통증의 원인과 그에 따른 치료법들을 알아보자.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관절 부위가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평발이거나 발볼이 넓은 경우 생길 수 있으며, 굽이 높은 신발이나 딱딱한 구두를 자주 신는 것도 원인이 된다. 증상 초기에는 교정기를 착용하거나 볼이 넓고 편안한 신발을 신으면 호전될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통풍
통풍은 요산 결정이 관절 주변 조직에 침착되면서 생기는 질환인데, 엄지발가락에도 잘 생긴다. 주로 밤에 갑자기 시작되며,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어오른다. 남성 환자가 여성 보다 10배 이상 많은데, 이는 남성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게 도움이 되며,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발목터널증후군
발목 안쪽 복사뼈 부근 힘줄·인대·신경이 지나가는 부위인 발목터널(족근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데, 엄지발가락부터 발바닥 앞쪽 부분에 타는 듯한 통증과 저림 현상이 나타난다. 평소 굽이 높고 꽉 끼는 신발을 즐겨 신는다면 주의해야 하며, 스트레칭과 찜질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게 좋다.
지간신경종
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사이를 지나는 감각신경이 과도한 압력을 받아 두꺼워지는 질환이며,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 또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 사이에 위치한 지간신경이 자극받아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 보통 앞볼이 좁은 플랫슈즈나 하이힐 같은 신발을 신을 때 심해지고,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진다. 초기에 발견하면 주사나 약물치료만으로도 완치 가능하다.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가해져 염증이 생긴 상태다. 아침에 일어나 첫 걸음을 뗄 때 가장 아프고,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도 통증이 심하다. 체중 감량과 꾸준한 스트레칭만으로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관절염
퇴행성관절염뿐 아니라 류머티스관절염으로도 엄지발가락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무릎처럼 큰 관절만 영향을 받는 건 아니다. 특히 손가락이나 발가락 같은 작은 관절에서도 얼마든지 발생한다. 충분한 휴식과 소염제 복용 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발톱무좀
발톱무좀 역시 엄지발가락 통증의 원인중 하나 인데, 발톱이 변형되고 갈라지며 부스러지기도 한다. 전염성이 강하므로 다른 신체 부위나 가족들에게 옮기기 전에 치료받는것이 좋으며, 항진균제를 복용하거나 바르는 약을 사용하는데,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받아야 재발을 막을수 있다.
결절종
결절종은 관절액이 새어나와 굳은 일종의 물혹 이다. 크기가 커지면 발등 위로 불룩하게 올라오며, 신발과의 마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진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미관상 보기 싫다면 수술을 고려 해야 한다.
마치며
지금까지 여러가지 이유로 발생 할 수 있는 엄지발가락 통증 에 대해 알아봤다. 만약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