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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그 쌉싸래한 맛 속 숨겨진 이야기

홍차커피와 함께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음료 중 하나인 홍차(Black tea). 이름 그대로 검은색 차라서 블랙티라고 불리지만 동양에서는 ‘차’라는 말로 더 많이 불린다. 이처럼 우리 삶에서 친숙하면서도 다양한 효능까지 가진 홍차에는 어떤 역사와 문화가 숨겨져 있을까?

홍차의 탄생

유럽 전역에서 즐기는 홍차의 시작은 16세기 중반 중국으로부터 유럽으로 건너간 녹차였다. 그러나 녹차보다 발효 과정을 거친 홍차가 영국 귀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중화되었다. 특히 17세기 중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에 의해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재배되던 차나무가 유럽으로 전해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영국에서의 홍차 문화

17세기 후반 해상권을 장악한 영국은 식민지 국가로부터 막대한 양의 차를 수입했고 이로 인해 ‘보스턴 차 사건’이라는 미국 독립전쟁의 계기 또한 만들어지게 된다. 이후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산업혁명 시기 공장 노동자들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기호품으로써 더욱더 널리 퍼졌다. 이런 배경 아래 오늘날까지도 애프터눈 티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발전해오며 영국만의 독특한 홍차 문화를 형성하였다.

세계 각국의 홍차 즐기기

중국이나 일본 같은 동양에서도 오래전부터 즐겨온 만큼 나라마다 고유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식 다즐링은 섬세함과 풍부한 머스캣 향미로 유명하며, 실론차는 우바, 딤불라, 누와라엘리야 등 지역별로 다채로운 풍미를 자랑한다. 러시아 역시 특유의 레시피나 잼과의 조합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터키에선 각설탕 두 개를 넣어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양한 홍차 종류

생산지나 제조 방법 혹은 블렌딩 여부에 따라 분류되는데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찻잎 수확 시기에 따른 구분법엔 퍼스트 플러시(첫물차), 세컨드 플러시(두물차), 오텀널(가을차)등이 있고 이외에도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아쌈, 얼그레이, 다즐링 등 많은 종류가 존재한다.

건강에 좋은 홍차 성분

플라보노이드 계열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 함량이 높아서 노화 방지 및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며 충치 예방에도 도움된다. 카페인 함유량 때문에 불면증 유발 우려 목소리도 있지만 적정량 섭취 시 집중력 강화 또는 스트레스 완화 역할로도 작용하니 하루 400mg 이하 권장량을 준수하면 좋다.

우려내는 법 & 주의사항

일반적으로 물 온도 80~100°C사이일 때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우러나는 시간은 2~5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오래 두면 떫은맛이 강해지므로 적당한 타이밍에 티백 제거하도록 하자. 과도한 음용은 앞서 언급했듯 부작용 초래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하며 보관 기간 지나거나 습기 찬 곳에 방치될 경우 품질 저하되니 신경 쓰도록 하자.

마치며

씁쓸하지만 달콤한 뒷맛 남겨주는 홍차 한 잔 마시며 바쁜 일상 잠시 쉬어가는 건 어떨까? 오늘 소개한 유래 외에도 수많은 흥미로운 이야기 담고 있으니 관심 있다면 관련 서적 찾아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