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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생긴 물사마귀, 어떻게 해야 할까?

물사마귀아이 몸에 하나 둘씩 생기는 뾰루지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개수가 늘어나고 크기도 점점 커졌다면 부모들은 걱정부터 앞서게 된다. 만약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물사마귀’ 일 가능성이 높다. 전염성 연속종이라고 불리는 물사마귀는 몰로스컴 바이러스(MCV)에 의해 발생하며 3~6mm 정도 크기의 둥근 구진 형태로 나타난다. 이 질환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나며 아토피 피부염 등의 피부질환 환자나 형제 혹은 친구와 수건이나 장난감을 공유하거나 물놀이 후에도 감염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흔한 질병인 물사마귀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자연 치유 기다리기

가장 흔하게 알려진 방법으로는 자연 치유를 기다리는 것이다. 보통 2~3개월 이내에 저절로 없어지기 때문에 특별히 치료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아의 경우 긁거나 뜯어서 다른 부위로 병변이 번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통증 및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로션을 바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다.

레이저 제거 시술

병변의 숫자가 많지 않거나 전신에 퍼져 있지 않을 때 시도해 볼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치료법인 레이저 제거 시술 역시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재발률이 매우 높기 때문인데 평균 20~50% 의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또한 흉터가 남을 수도 있고 어린 영유아에게는 마취 연고를 바르고 진행하더라도 두려움과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면역치료

위 두 가지 대표적인 치료법 외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면역치료’ 는 체내 면역세포들을 활성화해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 주로 알레르기 질환에 쓰이던 방식이지만 물사마귀에서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4~6개월간 일주일에 한 번 병원을 방문해 액체 상태의 백신을 팔에 주입하는데 그 기간 동안 서서히 사마귀 병변의 크기가 작아지며 6개월 이후에는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개인마다 결과 차이는 있으며 비용이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으나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어 많은 부모님들이 선택하고 있다.

생활습관 개선하기

이미 걸렸다면 평소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신체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특히 목욕 시 타월 대신 맨손으로 살살 닦는 것이 좋다. 또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활동하는 것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 그리고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때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 같은 소화가 어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채소나 과일 위주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하자.

민간요법 맹신 금지

마지막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지양하자. 간혹 율무가루를 먹거나 붙이는 등의 방법 또는 식초 희석액을 바르거나 마늘즙을 붙이는 등의 자가 치료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전문가의 조언 아래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며

어린 자녀에게서 발견되는 물사마귀는 보호자 입장에서 큰 걱정거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 수집과 판단하에 적절한 대처를 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니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인터넷상에 떠도는 근거 없는 이야기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올바른 치료 방향을 설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