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계의 악당, 사마귀 이야기
2024년 08월 16일
곤충들은 각자 독특한 특징들로 사람들을 사로잡곤 한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외모와 성질머리(?)로 유명한 곤충이 있으니 바로 ‘사마귀’다. 오늘은 이 사마귀로부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뛰어난 사냥 실력
자신보다 훨씬 덩치가 큰 동물이나 심지어 자신보다도 더 많은 수의 무리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나 주목해야 할 점은 먹이를 잡아먹는 기술인데, 상대에게 기습적으로 다가가 순식간에 목덜미를 물어뜯어 버리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간담 서늘하게 만든다. 이런 탁월한 사냥 실력 때문에 다른 곤충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겐 약한 인간과는 달리 상황 판단력도 뛰어나다.
2. 목표 달성을 위한 집중력 – 먹이사냥 중엔 한눈팔지 않는다.
목표물인 곤충 한 마리를 포획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끈질기게 기다린다. 인내심뿐만 아니라 순간적인 힘 역시 대단하다. 자기 몸무게의 10배가 넘는 물체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강한 근육을 가지고 있는지 상상해 보라! 이렇게 정확성과 민첩성 그리고 강력한 신체 능력 등 모든 것 하나 빠지지 않고 골고루 갖춘 사마귀야 말로 진정한 승자라고 볼 수 있다.
3. 타고난 생존 본능 – 위협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모든 생명체라면 살아남기 위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사마귀 또한 마찬가지이며 때로는 주변 환경 혹은 천적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의태하기도 하고 죽은 척 위장하거나 연가시 같은 기생충을 이용하여 적을 교란 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현재까지도 살아남은 게 아닐까 싶다.
4. 근성의 아이콘 – 죽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비록 거대한 자연 속에서는 아주 작은 존재이지만 절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부상을 입더라도 끝까지 살아남아 자손을 번식시키는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준다. 만약 우리 인간에게도 그런 정신력이 있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았을까?
5. 철저한 계획 세우기 – 사전 준비 없이 움직이지 않는다.
성공적인 사냥을 하기 위해선 먼저 어디서 어떻게 접근할지 신중하게 고민해야만 한다. 일단 적당한 장소를 찾으면 그곳에서 며칠이고 잠복하며 기회를 엿본다. 물론 중간중간 조금씩 움직이면서 상대방의 경계심을 풀어주는 건 기본이다. 이렇듯 체계적인 전략 수립 후 행동 개시한다는 점에서 배울만한 자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6. 가족 사랑 – 자식 교육만큼은 확실하게 챙긴다.
알집 상태에서부터 새끼 양육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다. 부화 직후에는 아직 날지 못하기 때문에 근처 나뭇가지 위에 올려놓고 안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다. 이후 어느 정도 컸다고 판단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사냥 훈련을 시작한다. 이때 어미 사마구기 직접 시범을 보이며 노하우를 전수한다고 하는데 확실히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7. 공존의 지혜 – 함께 사는 법을 안다.
자연 생태계에서는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이기 때문에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종들은 상호 협력하면서 상생할 길을 모색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개미와 진딧물 사이에서처럼 한쪽이 도움을 주면 다른 쪽에선 보답으로 먹이를 제공하는 식이다. 비록 사마귀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겠지만 적어도 불필요한 분쟁만큼 일어나지 않을 테니 좋은 방향이라고 본다.
마치며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사마귀라는 곤충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주제임이었다. 이외에도 수많은 매력 포인트 가 있지만 지면상 모두 다루지는 못했다. 아무쪼록 이번 글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