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셉션’에 나타난 꿈 해석, 무의식 탐구
2024년 06월 23일
영화 인셉션(Inception) 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10년 작품이에요. 미래사회에선 타인의 꿈 속에 들어가 생각을 조작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설정인데요. 이처럼 현실과 꿈 사이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속에서 주인공 코브와 그의 팀들이 펼치는 작전들을 다루고 있어요. 이런 소재 덕분에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죠. 오늘은 우리 모두 한번쯤 보았을 법한 영화 ‘인셉션’ 을 통해 인간 내면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볼까 해요.
꿈이란 무엇인가?
프로이트 학파에서는 꿈을 “억압된 소망이나 욕구” 라고 정의했어요. 낮 동안 억눌러 놓았던 본능적인 충동 또는 불안감 등이 잠자는 동안 표출되는 현상이라는 거에요. 이를테면 어린 시절 이루지 못했던 일 혹은 상처 받았던 경험등이 그것이죠. 현대 인지과학에서도 비슷한 견해를 내놓는데요. “꿈은 뇌 활동의 부산물” 이라고 주장해요. 하루종일 받아들인 수많은 정보 중 일부가 처리되지 못하고 남아있다가 자는동안 의식 밖으로 흘러나온다는 건데요. 마치 컴퓨터 용량이 부족하면 찌꺼기 파일부터 삭제되듯 말이죠. 이렇게 보면 프로이트나 인지과학 둘 다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부분이 있네요. 바로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공간 하나씩 갖고있다는 점이요.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자기만의 세계 안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무의식’, 나도 모르는 나의 속마음
우리 마음 깊은 곳엔 평소 내 모습과는 전혀 다른 또다른 자아가 존재한다고 해요. 일종의 그림자 자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게 바로 무의식 영역이라고 볼 수 있죠. 사실 이건 일상 생활 하면서 자주 드러나진 않아요. 대신 위기상황 같은 때 불쑥 튀어나오곤 하는데 예를 들면 면접장에서의 긴장감때문에 갑자기 말문이 막힌다거나 중요한 발표회 직전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우 등등 이에요. 평상시라면 능숙하게 대처했을 문제도 이럴 땐 당황스러워 지잖아요. 이때 본인 스스로도 놀라게 되는 감정상태 역시 대부분 숨어있던 무의식으로부터 나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코브 역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극중 아내 맬과의 관계설정을 통해 끊임없이 무의식으로의 회귀를 반복하는데요.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깨어난 건지 아직 꿈 속인지 알 수 없는 열린 결말로 끝맺게 되죠. 관객 입장에선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여운이 오래 남는 게 아닐까 싶어요.
타인의 꿈에도 들어갈 수 있다면
만약 실제로 누군가의 꿈 속에 들어가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어떨까요? 처음엔 신기하고 재미있어 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을 듯 한데요. 일단 개인정보 침해문제가 가장 심각하겠죠. 사생활 노출 뿐 아니라 자칫 악용될 위험성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만약 상대방 동의없이 강제로 침입한다면 법적 처벌까지도 감수해야 할 걸요? 그러니 혹시라도 호기심에 시도해 볼 생각이라면 지금 당장 그만두는 편이 좋을거에요. 뭐니뭐니해도 제일 안전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은 그냥 상상으로만 즐기는 거니까요. 그게 바로 예술작품만이 가진 매력포인트 아니겠어요?
마치며 – 진정한 행복 찾기
이렇듯 우린 종종 인생 자체가 한바탕 긴 꿈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하죠. 그럴때마다 드는 의문 한가지는 이거에요. 대체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꿈일까 하는 거요. 정답은 아무도 모르죠. 어쩌면 영원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일지도 모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현재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이곳이 바로 진짜 세상이라는 거에요. 비록 완벽하진 않더라도 주어진 여건안에서 최대한 즐기며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차피 백년 천년 살 것도 아닌데 이왕이면 좋은 추억 많이 만들면서 사는 게 좋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