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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더욱 아름다운 꽃, 등나무!

등나무여러분들은 혹시 ‘등나무’라는 식물을 알고 계신가요? 흔히 학교나 공원 벤치 위 지붕처럼 생긴 덩굴식물인데요. 오늘은 이 아름답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등나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1. 등나무란?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낙엽 덩굴식물인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감으면서 올라갑니다. 5월에 연한 보랏빛 또는 흰빛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면서 달리는데요. 열매는 협과이며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는 꼬투리로 기부로 갈수록 좁아지고 겉에 털이 있으며 9월에 익습니다.

2. 등나무 전설

신라시대 한 마을에 두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둘은 서로 사랑했고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전쟁 때문에 남자는 전쟁터로 나가야 했습니다. 여인은 3년간 기다려도 남자가 돌아오지 않자 깊은 연못에 몸을 던졌습니다. 이를 알게 된 남자 역시 슬픔에 빠져 같은 연못에 몸을 던졌는데 그 자리에는 팽나무와 등나무가 자라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에도 연인들이 이곳 나무 아래에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3. 등나무 활용법

예로부터 종기 치료제로도 쓰였던 등나무는 요즘 관상용이나 가구 제작 용도로 많이 쓰입니다. 특히 한국 전통가구 중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평가받는 의자인 ‘등의자’ 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죠. 또 어린잎 및 꽃은 나물 반찬으로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쓰임새가 다양하죠?

4. 등나무 꽃말 & 관련 속담

갈등(葛藤)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한자어 갈(葛)은 칡이고 등(藤)은 등나무를 뜻합니다. 즉 갈등이란 뜻은 여러 가닥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여기서 유래되어 지금까지도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랍니다. 그리고 앞서 소개해 드렸던 전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등나무의 꽃말은 ‘사랑에 취하다’, ‘환영’이라고 해요. 참 로맨틱하지 않나요?

5. 서울시 내 위치한 등나무 명소들

서울 시내에만 해도 멋진 등나무 명소들이 많은데요. 종로구 삼청공원엔 수령 100년 넘는 아름드리 보라색 등나무 1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고 있고 동작구 보라매공원 독서실 앞 철제 구조물 옆에선 20m가량 되는 대형 등나무 군락지를 볼 수 있어요.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 쪽에서는 흰색·보라색 조화로운 등나무 터널길 산책할 수도 있답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부터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6. 마무리하며

여름이면 주렁주렁 탐스럽게 피는 꽃송이들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고 가을날 풍요롭게 열리는 열매 덕분에 새들에게도 먹이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존재죠. 게다가 아름답기까지 하니 우리에게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근처 등지 나들이 떠나보시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