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린다: 지브리 레트로 90년대 감성 작품
2024년 12월 08일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바다가 들린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은 1993년에 개봉하였으며 청춘들의 첫사랑 이야기를 다룬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레트로한 그림체와 잔잔한 작품 속 음악들도 작품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줄거리는 도쿄로 상경하기 전 여름방학 때 우연히 만난 두 소년 소녀가 만들어가는 순수한 사랑이야기입니다. 대학 입시 준비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는 못하지만 서로에게 끌리고 있다는 감정을 확인하게 되고 결국 각자의 길을 걸어가게 되는 스토리 전개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원작인 소설이 있는데 총 두 권으로 나뉘어 있으며 지브리 작품에서는 그중 1권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림체 자체는 고전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특유의 감성 덕분에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 인물들의 표정 변화나 행동 묘사가 섬세하여 감정 전달력이 뛰어났습니다. 더불어 배경음악 선곡 역시 탁월했는데 청량감 넘치는 멜로디와 가사들이 극 중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주인공 모리사키 타쿠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내면에는 뜨거운 열정을 지니고 있는 인물상을 잘 표현해 냈다고 생각합니다. 조연급 인물들 역시 개성 넘치게 그려졌는데 각각의 고유한 특성들을 잘 살려내어 입체적인 캐릭터성을 부여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러닝타임이 짧은 편이라서 그런지 세부적인 에피소드 생략이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몇몇 장면에서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결말 부분에서의 마무리가 다소 급하게 처리되었다는 인상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미로운 음악 그리고 감동적인 메시지까지 골고루 갖춘 명작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일부 부족한 요소들도 존재하므로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한 청소년이나 성인분들께 권해드립니다. 잊고 있었던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는 일본 애니메이션 팬분들께도 적극 추천 드립니다. 넷플릭스에서도 시청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