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볼 때 피가 나온다면? 혈변의 다양한 원인들 - 대변볼때 피
2024년 06월 08일
대변을 볼 때 피가 나와 당황하신 적 있으신가요? 선홍빛이거나 검붉은색인 경우 대부분 항문 질환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질병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혈변의 다양한 원인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치질
혈변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치핵, 치열, 치루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통증이나 가려움증 같은 증상 없이 출혈만 있는 경우도 있으니 지속된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암이 진행되면서 변비, 설사, 복통, 체중 감소와 함께 혈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장암 초기 단계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로 나타나기도 하니 50세 이상부터는 매년 검진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염증성 장 질환
크론병 또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이 두 질환 모두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고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디에서든 발병할 수 있고 특히 소장과 대장 연결 부위나 회장 말단부에 잘 생기는 편입니다. 묽은 변 혹은 설사에 동반되는 소량의 혈액이 특징입니다.
게실질환
장벽 일부가 바깥쪽으로 주머니 모양으로 튀어나온 ‘게실’ 안으로 오염물질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게실염일 확률이 높습니다. 오른쪽 대장에 생긴 게실에 염증이 생기면 다량의 출혈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때 나오는 피는 선홍빛보다 검은색에 가깝습니다.
항문 열상
딱딱한 대변을 보거나 무리하게 힘을 줄 때 항문 주변 피부 조직이 찢어져 상처가 생길 수 있으며 찢어진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좌욕만으로도 회복 가능하지만 반복되거나 심한 상태라면 연고 도포 및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위장관 출혈
식도, 위, 십이지장에서의 출혈이라면 변이 검게 나오고 주로 구토 시 토사물에 섞여 나오는데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응급상황이니 즉시 의료진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혈관 이상
고령자나 고혈압 약을 복용한다면 혈관 이상으로 인한 출혈 위험이 높아집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많은 양의 피를 쏟았다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그 밖의 원인
결핵, 직장 용종, 백혈병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존재하니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며
대변이 붉게 물들었다고 해서 무조건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치질처럼 가벼운 질환에서부터 대장암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으므로 평소와는 다른 배변 습관이 생겼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