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뿌옇게 보여요” 이런 증상 있을 때 의심 질환 4가지
2024년 06월 25일
갑자기 어느 날부터 눈이 침침하거나,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뿌옇게 보인다면 당황할 수밖에 없어요. 단순한 시력 저하인지 아니면 심각한 안과 질환에 걸린 것인지는 알기 어렵지요. 오늘은 ‘눈이 뿌옇게 보일 때’ 한 번쯤 의심해 볼 만한 대표적인 안과 질환 네 가지를 알려 드릴게요.
백내장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안개가 낀 것처럼 흐려지고 빛이 퍼져 보이는 게 특징이에요. 노안과 혼동하기 쉽지만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물체가 흐리게 보이고 특히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확장되어 눈부신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하지요.
안구건조증
눈물 부족이나 과도한 증발로 인해 눈물막을 구성하는 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생기는 안질환인데요. 건조해진 각막 표면에는 상처가 생기고 염증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고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부유물이 떠다니는 비문증(날파리증) 이 생기기도 해요.
망막박리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져 들뜨게 되는 상태에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커튼을 친 것처럼 시야 일부가 가려져 보이게 되지요. 망막이 아예 떨어져 나가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아주 위험한 병이라고 할 수 있죠.
황반변성
황반이란 시세포가 밀집돼있는 신경조직으로 시신경세포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어서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노화·유전적 요인·자외선 등 여러 원인 때문에 기능이 떨어지면 시력이 감소되고 심할 경우엔 실명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하네요.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발병 후 2년 내 실명 확률이 15% 정도라고 하니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이지요.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해요.
녹내장
녹내장은 주로 높은 안압 탓에 시신경이 손상되는 건데 우리나라에선 정상 안압에서도 나타나는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가 70~80%여서 주의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급성 녹내장일 땐 충혈ᆞ안통ᆞ두통 증세가 나타나는데 만성이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각증상 자체가 거의 없다고 하고요. 그래서 더더욱 무서운 질병이죠. 말기까지도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요.
사람 몸 중 소중하지 않은 부위야 없겠지만 그중 제일 예민한 기관이라면 바로 눈 아닐까 싶어요. 미리 알고 대처하면 좋으련만 대개 많은 분들이 큰 통증 없이 찾아온 변화들을 일시적인 현상으로만 생각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하죠.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저 말고 전문의에게 진료받아 보시길 권해 드려요. 조기 발견만이 최선의 치료니까요!